‘액면분할’ 카카오, 오늘부터 거래 가능… 주가 향방은

입력 2021-04-15 08:06 수정 2021-04-15 09:51
김범수 카카오 의장

액면분할을 앞두고 사흘간 매매가 정지됐던 카카오의 주식 거래가 15일 재개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5주)을 마치고 이날부터 거래를 재개한다.

앞서 카카오는 액면분할을 앞두고 12∼14일 사흘간 거래가 증지됐다.

직전 거래일인 9일 신고가인 55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카카오의 1주 가격은 액면분할로 11만1600원으로 바뀐다.

카카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수혜를 입었다. 지난해 초(1/2) 종가 기준 15만2500원이던 주가는 코로나19 장세 속에서 155%가량 오르며 40만원 직전에 한해 거래를 마쳤다.

이후 올해 들어서는 계속되는 실적 개선과 계열사 상장 소식으로 주가는 더욱 빠르게 50만원대를 넘어섰다. 액면분할을 앞두고 이달 들어 7거래일 만에 주가가 약 12% 상승하기도 했다.

액면분할이 주식 거래를 활성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주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구글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지분 일부를 보유한 두나무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 등에 힘입어 카카오 주가는 더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두나무는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곳이다. 카카오는 두나무의 지분을 20% 넘게 보유하고 있어 주가 재평가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수혜주에서 그치지 않고 올해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며 주가가치를 받쳐주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