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4일 현장방문 일정으로 청주여자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 인권 보호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주여자교도소에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형을 선고 받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수감돼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청주여자교도소를 방문해 간부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박 장관은 양육유아 수용거실(18개월 미만 영아와 함께 생활하는 거실)과 가족접견실, 헤어디자인 훈련장, 한식조리훈련장 등을 돌아보며 수형자들이 직업훈련을 받는 상황을 살펴봤다. 박 장관이 이날 현장방문 일정에서 최씨와 접촉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최근 교도소 내 치료과정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직원들을 고소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정상적인 의료행위로 강제추행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었다.
박 장관은 이날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신임 부장검사 교육을 진행하며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의 중간 간부로서 후배들을 잘 지도하고 다양성을 갖되 민주적 소통을 하고, 보편타당한 객관성과 중립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검경 수사권 조정의 여파로 검찰의 반부패·범죄 대응 역량이 후퇴돼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