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주민들 GTX-D노선 통과안하면 심판

입력 2021-04-14 18:09 수정 2021-04-14 21:50

인천검단신도시총연합회 주민들이 14일 ‘GTX-D를 검단신도시로, 서울 직결 노선으로 추진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GTX-D의 목적은 국토교통부가 광역교통2030에서 밝혔듯이 주요 거점을 30분대로 연결해서 장시간 출퇴근으로 고통받는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국토부는 같은 보고서에서 선진국 주요 도시와 비교시 철도, 도로 교통인프라가 약 3분의1 수준이며, 자가용 의존도가 높고, 광역교통은 교통행정의 사각지대이며, 제도적 미흡으로 교통대책이 부실하다고 지적하고도 서부 수도권을 방치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GTX-D는 이런 문제점을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 대광위에서 먼저 구상한 것”이라고 전제, “
수도권에서 GTX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서부권, 그 중에서도 광역교통 인프라 미흡으로 고통받고 있는 김포 한강신도시와 역시 이제 막 시작하는 검단신도시는 이 구상에서 반드시 최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주거안정을 위한 정부 역점 사업인 3기신도시의 성공을 위해서도 경기도 하남을 포함해 서울시의 남부광역급행철도 구상안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광역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2·3기 신도시와 서울 최혼잡 구간인 서울 2호선 강남 구간을 관통하는 GTX-D 노선은 GTX 사업 목적에 부합하며 서울시와 2·3기 신도시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다.

문제는 국토부가 김포와 부천을 잇는 노선으로 GTX-D를 대폭 축소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김포와 부천을 잇는 노선만으로는 GTX라고 할 수 없다”면서 “주요 거점 30분대 연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부천은 주요 업무지구가 아니기 때문에 부천으로의 연결만으로는 기존 노선 대비 주요 업무지구까지의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김포와 부천을 잇는 반쪽짜리 GTX는 절대 안된다”면서 “검단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은 반쪽짜리 GTX에 절대 동의할 수 없으며, 온전한 GTX-D가 추진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인천시가 지역구인 국회의원들이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천시 최대 현안인 GTX-D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본뒤 표로 심판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10년 단위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되지 않으면 다시 10년을 기다려야 한다”면서 “이번에 김포·검단과 서울남부 주요 업무지구, 하남을 잇는 GTX-D가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검단신도시 입주예정자들과 함께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