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개발예정지 땅 투기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이 불법 토지거래 혐의자 일부를 입건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충북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단속 전담수사팀은 도내 개발예정지 투기의혹이 있는 16명의 땅 매입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 중 10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10명 중 1명은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농업 경영 목적 없이 거짓으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거나 등기를 하지 않은 채 토지를 다른 사람에게 되판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공무원이 어디 소속인지 어떤 혐의를 받는지 등은 밝힐 수 없다”며 “입건된 이들이 농지법 등 위반 외에도 내부정보를 이용한 사실이 있는지 지속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충북경찰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논란이 불거진 뒤 수사과장과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수사관 등 43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