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삶에 관심을” 제주 도서관에 인권서당 개설

입력 2021-04-14 16:06

제주지역 도서관에 소외 계층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인권서당’이 하나둘 개설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켜면 원하는 정보만 찾아 안내하는 ‘알고리즘 전성시대’에 사회의 다양한 계층에 대해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제주도는 도민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서귀포시 삼매봉도서관에 인권서당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인권서당은 인권과 관련된 다양한 책를 비치하고 인권 감수성을 확대할 수 있는 강연 등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제주도는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에 인권서당 확대 설치를 목표로 지난해 한라도서관에 도내 첫 인권서당을 개설했다.

삼매봉도서관 인권서당에는 인권도서 190여권이 비치됐다. 도서관은 인권도서 대출·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인권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세계인권선언 제73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오는 12월 제주인권주간에는 인권영화 상영과 인권 작품 전시회도 개최한다.

지난해 한라도서관 인권서당에서는 인권 토크쇼와 인권 작품 우수작 전시회를 열었다.

송종식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도민들이 인권서당을 통해 인권과 관련한 정보를 손쉽게 접함으로써 사회 속 다양한 삶에 대해 알고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배움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도서관 인권서당을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