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간 민주당 비대위 “가덕도신공항 2029년 완공하겠다”

입력 2021-04-14 15:58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4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4·7보궐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앞서 약속했던 가덕도 신공항은 흔들림 없이 진행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2029년까지 가덕도 신공항 완공,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월드 엑스포 유치에 힘을 모으겠다”며 “저희는 졌지만, 국민은 승리하셔야 한다. 저희는 졌지만, 부산시민은 승리하셔야 한다”고 했다.


민홍철 비대위원도 “가덕 신공항 조기착공과 경부선 지하화, 2030 엑스포 등 부·울·경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한 과제들을 선거의 승패를 떠나 반드시 해내겠다”며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 민주당이 환골탈태하고 재도약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민주당, 희망의 부·울·경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재보선을 앞둔 지난 2월 25일 가덕도 해상에 총출동해 신공항 추진을 약속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신공항 예정지를 눈으로 보고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을 들으니 가슴이 뛴다”고도 했었다.

비대위는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민심 경청 투어에 나섰다. 도 위원장은 “비대위는 부족함을 성찰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소통과 경청의 행보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민심의 회초리가 매서웠던 만큼 제일 먼저 찾아갈 곳도 부산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박재호 비상대책위원은 “부산시도 이 문제에 소극적 대응보다는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