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의 충남 유치를 위한 전문 기구가 공식 출범했다.
충남도는 양승조 충남도지사, 추진위 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육사 유치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추진위는 토론회 등 각종 활동을 통한 육사의 충남 유치 당위성 홍보, 범국민 공감대 확산, 대정부 유치 활동 등을 위해 조직됐다.
조직은 충남도의회와 논산시의회, 도 정책특보, 전직 군인,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향우회, 학계 인사 등 25명으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은 이필영 도 행정부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 등 3명이 맡는다.
추진위는 앞으로 육사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방부, 정치권을 대상으로 육사의 충남 유치 활동을 벌이게 된다.
또 충청향후회나 논산시 재경향우회 등의 인적네트워크, 각종 토론회·포럼 등을 통해 충남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고 기자회견·설명회 등을 개최하며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충남은 삼군본부와 육군훈련소, 국방대를 비롯해 국방과학연구소·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방 관련 산학연 30여개가 인접한 지역이다.
군 관련시설 인근이라는 입지 여건, 광역교통망 인프라 등을 감안하면 논산시가 육사 이전의 최적지로 꼽힌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역시 육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설정, 도 차원에서 육사 유치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운영하며 연구용역을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군 고위 관계자 및 정치권 인사 등과 접촉하며 육사의 충남 이전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해 7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육사 유치 추진을 공식화한 양 지사는 하루 뒤 청와대를 방문해 육사의 논산 이전을 건의했다.
양 지사는 “충남의 저력과 자존심, 220만 도민의 단결력을 바탕으로 육사의 충남 유치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며 “이제 우리의 노력을 구체화 할 시점이다. 이번 추진위 구성은 바로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추진위가 이전 관련 전략을 공동 협의하고, 다양한 유치 활동을 추진하며 육사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