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래교육 시스템 개발 동부권 전진기지 된다

입력 2021-04-14 10:57 수정 2021-04-14 14:22
국민DB

대구가 미래교육 시스템 연구 전진기지가 된다.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에듀테크 소프트랩’ 구축과 운영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대구시 등 4개 기관은 교육부의 올해 에듀테크 소프트랩 구축·운영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업무협약을 맺고 에듀테크 개발과 보급에 나서기로 했다. 에듀테크는 코로나19 사태로 주목을 받았다. 교육현장에 정보통신 등 신기술이 적용된 비대면·원격교육 등이 도입되면서 에듀테크 산업을 선점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에듀테크 소프트랩은 에듀테크 활성화를 촉진하고 에듀테크 기업과 교육 현장을 연결해 에듀테크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대구 에듀테크 소프트랩은 대구와 부산, 울산, 강원 등 동부권 거점이 된다. 수성알파시티 소프트웨어융합클러스터 내 소프트웨어융합테크비즈센터에 660㎡ 규모로 조성된다. 에듀테크 제품과 교육 콘텐츠를 개발·실증·테스팅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실, 에듀테크 제품 체험과 기업·교육 전문가 소통이 이뤄지는 오픈이노베이션룸, 교원의 디지털 교육 연수와 원격 교육을 지원하는 에듀테크 나눔 창작터 등으로 공간이 구성된다. 공간 구축, 장비 도입 과정을 거쳐 오는 9월 개소할 예정이다. 운영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맡는다.

인프라 조성과 별개로 이달부터 학교 관계자와 기업이 참여하는 에듀테크 소프트랩 연구회를 구성한다. 교육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에듀테크 기술로 해결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연구결과를 토대로 기업이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 기업은 언제든지 개발 제품이나 솔루션을 에듀테크 소프트랩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홍보할 수 있다. 그동안 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던 ‘공교육 현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기업들에게만 개방했던 ‘대구 빅데이터 활용센터’ ‘대구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제작거점센터’를 초·중·고 학생들과 교사들에게도 개방하고 학교에서 도입하기 어려운 다양한 인프라를 공개해 학교 내 에듀테크 활용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