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보러 갔다가 술 취한 이웃 성추행한 70대 검거

입력 2021-04-14 10:17 수정 2021-04-14 11:24
국민일보DB

자녀가 사는 주택에 방문했다가 술에 취한 여성을 성추행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여성은 성추행에 격분해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9일 오후 술에 취한 여성 A씨의 신체를 만진 혐의(강제추행)로 70대 남성 김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상해)로 A씨도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40분쯤 자녀가 사는 서울 광진구의 한 다세대주택을 찾았다. 김씨는 같은 건물에 사는 주민 A씨가 건물 계단서 술에 취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김씨의 추행에 정신이 들었고 이에 화가 나서 집에 가서 흉기를 들고나와 김씨에게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 김씨와 A씨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김씨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A씨가 성추행 상황에서 벗어난 뒤 흉기를 갖고 다시 돌아와 휘둘렀기 때문에 정당방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