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윤석열이 文 구하려 조국 수사? 대선 전략”

입력 2021-04-14 09:44 수정 2021-04-14 13:31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공정의 대명사처럼 묘사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다”며 “가족과 관련한 여러 의혹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번에 국감에 나와서 검찰 술접대 의혹 없다고 하면서 있으면 사과하겠다고 했는데 사과도 안 하고, 실제 수사해 보니까 술접대 의혹 있었는데도 제대로 기소하지 않아서 국민적 분노가 있었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공정과 사회의 정의를 이야기하는 것이 위선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서였다는 취지의 발언이 보도된 데 대해 “결국에는 대선 출마를 앞두고 약점을 보완하고 중도진보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 아닌가”라며 “윤 전 총장이 완전히 대한민국 양단 낸 수사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 수사에 대한 잘못된 평가, 그런 것들을 실드치기(방어하기) 위해서 한 얘기라고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 자녀의 입시문제를 두고는 “당시에 민주당이 조국 수호를 외쳤던 것은 아니었고 사실 눈치 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었다”며 “이미 총선에서 국민의 판단을 받았던 이슈가 이번 문제 진단에 본질을 흐려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을 피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온라인 커뮤니티 ‘좌표 찍기’ 논란에 대해선 “저희 지지자들이 많이 활동하는 카페에 함께 가입하자는 그런 취지였다”며 “분란을 조장했다는 오해를 만든 데 대해서는 충분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원인을 두고는 “대표적인 청년 정책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통감하고, 남녀 갈등이 있었다고 생각된다”며 “정부가 여성을 우대하는 정책을 펴는 것에 대해서 남성들이 역차별당했다고 생각하는 부당함도 민심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