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도 얀센 백신 접종 중단…600만 계약한 한국은

입력 2021-04-14 09:37 수정 2021-04-14 10:32
사진은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올굿 병원이 자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사진으로, 주한미군이 지난 9일 도착한 얀센 첫 물량을 살피는 모습. 주한미군 페이스북 캡쳐. 연합

주한미군이 ‘희귀 혈전증’ 발생 사례로 미국 보건 당국의 사용 중단 권고를 받은 존슨앤드존슨(J&J)사의 얀센 백신 사용을 잠정 중단한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한미군의 안전과 보호는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며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 따라 얀센 백신 접종을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단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최근 얀센 백신을 접종한 적이 있다면 접종 후 3주 사이 복통, 다리 통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즉각 치료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FDA와 CDC는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근거로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최소 35개주에서 얀센 백신 접종이 즉각 중단된 바 있다.

주한미군은 지난해 모더나 백신을 반입해 접종을 개시했지만 지난달부터는 1회 투여 용법으로 개발된 얀센 백신을 도입해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한편 한국 정부도 지난해 12월 얀센 백신 600만회분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얀센의 혈전 부작용 논란이 길어질 경우 국내 백신 도입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주한미군 페이스북 캡처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