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대사 만나는 문 대통령 오염수 언급할까?

입력 2021-04-14 05:44 수정 2021-04-14 09:37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 대사를 만난다. 새로 부임한 아이보시 주한 일본 대사에게 신임장을 전달받기 위해서다. 일본 외에도 도미니카공화국과 라트비아 등의 주한 대사들도 포함됐다.

청와대는 14일 오전 11시 신임장 제정식에 아이보시 주한 일본 대사와 페데리코 알베리토 쿠에요 카밀로 주한 도미니카공화국 대사, 아라스 비간츠 주한 라트비아 대사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신임장 제정이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된 직후 열리는 만큼 문 대통령이 아이보시 대사에게 이 문제를 언급할지 주목된다.

신임장 제정식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새로운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정상에게 전달하는 의식이다. 파견국 원수를 대신해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가진 인물임을 보증하는 문서가 신임장이다.

문 대통령은 각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한 뒤 인왕실로 이동해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이보시 주한 일본 대사에게 전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전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각의를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출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이에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은 아이보시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招致·불러서 안으로 들임)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강력 항의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