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조종설’ ‘학교폭력(학폭) 논란’에 잇달아 휩싸인 배우 서예지가 학력 위조설로까지 빈축을 사고 있다. 과거 인터뷰에서 외국 대학에 다녔다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져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13일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불거진 논란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서예지와 김정현이 과거 교제한 것은 맞으나 MBC 드라마 ‘시간’ 대본 수정 및 중도하차 등 논란이 서예지로 인해 발생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고, 학폭 의혹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학력 위조 논란에 대해서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으나, 그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스페인 대학’과 관련한 과거 발언들이 거짓임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서예지는 2014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스페인으로 어학연수를 떠나 현지 대학에 입학해 신문방송학을 접했다”며 “꼬박 3년을 공부하며 아나운서의 꿈을 키우다 한국에 들어와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그해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현지에서 살 집을 구하고 학교를 찾는 등 모든 것을 혼자서 해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스페인을 이긴 것을 조롱했던 교수님을 찾아가 따지기도 했다”며 대학 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서예지는 그러나 2017년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왜 저의 과거에 집착할까”라며 “제가 어렸을 때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대학을 졸업했다는 말이 있다. 물론 스페인이 좋아 유학을 갔던 건 맞지만, 대학을 나오진 않았고,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적도 없다. 제가 그런 말을 한 적은 더더욱 없다”며 한 발 뺐다.
그러다가 2017년 3월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JTBC)에서는 “스페인에서 대학을 다녔다”며 다시 한번 말을 바꿨다.
당시 방송에서 서예지는 “스페인에서 어떤 유학을 했냐”는 MC들의 물음에 “한창 수능이 끝나고 대학 입시 준비를 하는데 스페인 발음에 매료가 됐다. 너무 말하는 게 열정적이더라. 스페인 사람들이 대부분 저음이라 나랑 비슷하다. 거기에 호기심이 생겨서 무작정 부모님을 졸라 떠났다”고 얘기했다. 이에 MC들이 “거기서 대학을 갔냐? 스페인 대학? 혼자?”라고 묻자 서예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응”이라고 답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