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왕실 폭로한 메건 왕자비…필립공 별세에 “용서하겠다”

입력 2021-04-14 00:03
필립공(오른쪽)과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2012년 6월 21일 여성의 날에 아스콧에 있는 왕실 경마장에 도착해 시민들을 바라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이후 왕가에서 인종차별 등을 당했다고 폭로했던 메건 마클 왕자비가 필립공 별세 후 이들을 용서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마클 왕자비가 필립공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의 장례식에서 관심의 중심에 서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친구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클 왕자비의 친구들은 “메건이 남편의 가족·친척들과의 긴장된 관계에서 과거를 뒤로하고, 새로운 장을 넘길 용의가 있다고 했다”면서 “메건은 서로의 차이점은 뒤로하고, 가족이 함께 모여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친구들은 “메건은 필립공이 원하는 것이 이것이며, 기꺼이 용서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고도 덧붙였다.

마클 왕자비는 오는 17일 열리는 필립공의 장례식에 참여하지 않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머무르기로 했다. 둘째를 임신 중인 마클 왕자비는 비행기를 타지 말라는 의사의 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 출산 예정이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