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FC 바르셀로나가 사상 처음으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축구단 가치 순위’에서 제쳤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전 세계 축구단 가치 톱20’ 순위에 따르면 바르샤는 47억6000만달러(약 5조3550억원)를 기록해 레알(47억5000만달러·약 5조3438억원)를 1000만달러 차로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바르샤가 축구단 가치에서 레알을 제친 건 사상 처음이다. 지난 16년 동안 발표된 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던 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1회)와 레알(5회)이 유일했는데, 바르샤가 3번째로 ‘1위 가치 구단’이 됐다.
EPL 구단의 순위도 눈여겨볼 만하다. 많은 투자를 하는 데다 최근 유럽 무대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던 EPL 클럽들은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23억달러(약 2조 5887억원)로 10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맨유(4위·약 4조7271억원), 리버풀(5위·약 4조6145억원), 맨체스터 시티(6위·약 4조5020억원), 첼시(7위·약 3조6016억원), 아스널(8위·약 3조1514억원)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엔 ‘레바뮌’의 독일 분데스리가 터줏대감 바이에른 뮌헨(약 42억1500만 달러)이 3위에 올랐고,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이 9위(약 2조8138억원)를 마크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톱20 클럽의 평균 가치는 코로나19에도 2년 전보다 30% 증가한 22억8000만달러(약 2조5650억원)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톱20 클럽의 평균 수입은 2017-2018시즌보다 9.6% 떨어진 4억4010만달러(약 4961억3000만원), 평균 영업 수익은 70% 감소한 2300만달러(약 259억원)에 머물렀다.
포브스는 “코로나19에 따른 관중 제한으로 유럽 빅리그 클럽들의 경기 당일 수익이 악화된 상황이라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