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떨어지나…‘金파’ 대파 5월부터 가격 급락 전망

입력 2021-04-13 17:03
마트에 진열된 대파. 연합뉴스

최근 10년 새 가장 높게 가격이 폭등해 ‘금파’라는 별칭이 붙은 대파 가격이 오는 5월부터는 대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까지도 대파(1kg)는 도매가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비싼 최고 4330원에 거래됐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대파 산지 동향’ 농업관측 자료에 따르면 오는 5~7월 대파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산지인 전남지역에서는 4월 하순까지 겨울대파 출하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출하 가능 물량은 전년, 평년보다 크게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신안(95%) 영광(90%) 지역 겨울대파 출하는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농경원은 4월 중순 이후인 5~7월 가격은 봄대파 집중 출하와 수입량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같은달 상순 대비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최근 따뜻한 기온으로 봄대파 생육이 양호해 평년보다 출하도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가격 변동이 빨라질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파 민간수입량이 늘어난 것도 가격 하락 폭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일~10일까지 민간이 수입한 양은 전년 같은 기간(73t) 대비 7배 가량 많은 548t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5~7월 봄대파 출하량이 평년보다 많아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며 “4∼5월 출하 가능한 봄대파 조기 출하를 통해 예상되는 가격 하락을 사전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