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애인의 자택에 무단 침입한 후 나흘 동안 감금·폭행한 20대 남성이 자신의 범죄 혐의로 고소당하자 이에 보복할 목적으로 상대를 납치하다 구속됐다.
13일 강원 태백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 협박과 주거침입, 감금, 폭행 혐의를 A씨(29)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지난달 18일 전 여자친구 B씨의 집에 무단 침입했다. 이후 B씨를 폭행하고 자신의 차에 태워 충북지역 모텔에 나흘간 가뒀다.
모텔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B씨는 A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A씨는 경찰로부터 출석요구서를 받으면서 고소당한 사실을 알게 됐고 같은 달 29일 B씨 집 주변에 숨어서 납치를 꾀했다. 당시 몸이 아파 병원으로 향하던 B씨의 뒤를 밟은 A씨는 진료를 받고 나오는 B씨를 납치하려 했다.
이에 B씨는 경찰로부터 받은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로 A씨를 신고했다. 납치 시도를 목격한 간호사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현재 구속 상태이며, 해당 사건은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