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기업도시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 속에서도 기업유치에 성과를 내고 있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13일 오후 강원도청에서 알에프바이오, 예인코스메틱과 원주기업도시 내 이전과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알에프바이오는 얼굴 미용 목적으로 쓰이는 히알루론산 필러,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한 바이오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피부과 및 성형외과 등 병원과 업무협약을 하는 등 다수의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다. 이 업체는 원주기업도시에 400억원을 투자해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고, 8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알에프바이오는 신공장 건립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예인코스메틱은 OEM(주문자 위탁 생산),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방식으로 화장품을 전문으로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수출을 주요 매출처로 두고 있다. 수출, 온라인 등 유통구조 다각화를 위해 원주기업도시 내 3만3000㎡ 부지에 196억원을 투자해 공장 시설을 갖추고 8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두 기업이 원주기업도시에 입주하면 기업도시의 분양률이 94.5%로 오른다. 현재 기업도시에는 45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2019년 원주시 지정면 일원에 조성된 기업도시는 528만㎡ 규모로 계획인구는 3만1700여명 규모다. 공장은 물론 연구개발, 교육, 문화, 주거, 골프장 등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자족형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와 원주~강릉KTX, 원주~제천 복선전철 등 교통 요충지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신규 투자를 원하는 기업들에 인기가 높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원주지역의 전략사업인 바이오헬스산업이 한층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개별 기업의 투자 성공이 도내 산업 전반의 성장으로 연결돼 또 다른 투자 성공사례가 창출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