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기업도시 기업유치 순항…바이오 헬스기업 이전 협약

입력 2021-04-13 15:30
강원도와 원주시, 알에프바이오, 예인코스메틱은 13일 강원도청에서 원주 이전 투자기업 협약식을 가졌다.강원도 제공

강원도 원주기업도시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 속에서도 기업유치에 성과를 내고 있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13일 오후 강원도청에서 알에프바이오, 예인코스메틱과 원주기업도시 내 이전과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알에프바이오는 얼굴 미용 목적으로 쓰이는 히알루론산 필러,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한 바이오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피부과 및 성형외과 등 병원과 업무협약을 하는 등 다수의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다. 이 업체는 원주기업도시에 400억원을 투자해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고, 8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알에프바이오는 신공장 건립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예인코스메틱은 OEM(주문자 위탁 생산),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방식으로 화장품을 전문으로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수출을 주요 매출처로 두고 있다. 수출, 온라인 등 유통구조 다각화를 위해 원주기업도시 내 3만3000㎡ 부지에 196억원을 투자해 공장 시설을 갖추고 8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두 기업이 원주기업도시에 입주하면 기업도시의 분양률이 94.5%로 오른다. 현재 기업도시에는 45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2019년 원주시 지정면 일원에 조성된 기업도시는 528만㎡ 규모로 계획인구는 3만1700여명 규모다. 공장은 물론 연구개발, 교육, 문화, 주거, 골프장 등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자족형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와 원주~강릉KTX, 원주~제천 복선전철 등 교통 요충지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신규 투자를 원하는 기업들에 인기가 높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원주지역의 전략사업인 바이오헬스산업이 한층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개별 기업의 투자 성공이 도내 산업 전반의 성장으로 연결돼 또 다른 투자 성공사례가 창출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