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 운동…코로나19 감염률, 사망률 낮춰

입력 2021-04-13 15:17
원주세브란스 심장내과 조동혁 교수

정기적인 운동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와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조동혁‧김장영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센터실 자료를 활용해 정기적인 운동과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 학술지(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최근 등재됐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 수검자 중 지난해 1~7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집단 6288명과 대조군 집단 12만5780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연령 등 기본적 조건이 비슷한 상황에서 대조군 집단보다 코로나19 환자 집단이 ‘신체 활동 수준’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와 같은 중강도 이상 신체 활동은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10%가량 감소시켰다. 운동량에 비례해 감염 위험도는 지속해서 감소했다. 중강도 이상 신체 활동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35%가량 낮추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정기적인 운동이 감기, 독감과 같은 기존 지역사회 감염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예방과 관리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체계화된 근거로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동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및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평소 적극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다만 본 연구의 해석은 대인접촉을 피하는 등 방역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적용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