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 배달앱 이름 공모 1위는 ‘대구로’

입력 2021-04-13 11:41 수정 2021-04-13 12:02
국민DB

대구시는 지역 소상공인과 시민들을 위해 추진 중인 대구형 배달앱의 이름 공모전을 실시해 1~3위까지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구시는 대구형 배달앱 운영사인 인성데이타㈜와 함께 활용성(대중성), 창의성, 명료성, 스토리 등 평가 지표를 마련한 뒤 내부·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대구로’ ‘배달do대구’ ‘다대구요’를 각각 1·2·3위로 뽑았다. 대구로는 집으로 배달한다는 뜻의 ‘댁으로’와 발음이 비슷한 점을 이용해 이름을 만든 것이다. 1·2·3위에게 각각 300만원, 100만원, 5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참가상 600명에게도 대구행복페이(2만원)가 제공된다.

이번 공모전은 ‘이웃에 도움 되는 착한 소비’ 취지에 맞는 기억하기 쉽고 창의적인 대구형 배달앱 이름을 찾기 위해 실시했다.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공모에 1만2157건의 대구형 배달앱 이름과 스토리가 접수돼 관심 모으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위로 선정된 당선작은 전문 마케팅 기업을 통한 수정·보완, 대구시 협의 등을 거친 뒤 최종 사용 여부를 결정한다. 보완을 통해 이름이 조금 달라질 수도 있고 더 나은 이름이 있을 경우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 경기도의 경우에는 앞서 배달앱 이름 공모전을 통해 ‘경기 특급’이 1위로 선정됐는데 일부 수정·보완을 거쳐 최종 이름이 ‘배달 특급’으로 확정됐다.

대구형 배달앱은 5000곳 이상의 가맹점을 모집해 오는 6월 일부 구·군에서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대형 배달앱의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 징수 등을 해결하는 공공배달플랫폼이 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이 기존의 익숙한 대형 배달앱 대신 공공개발앱을 사용하려면 기존 시스템을 뛰어넘는 편의성과 공급망을 갖춰야 한다. 이미 자리를 잡은 배달앱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대구형 배달앱이 기존 플랫폼과 맞서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름 공모전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꾸준히 실시해 관심도를 계속 높여나갈 예정이다”며 “시민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파악해 지속적으로 앱에 적용해나간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