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의 풍수해보험 가입을 위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는 13일 충북경제포럼,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8개 기관·단체와 풍수해보험 제3자 기부 협약을 체결했다.
기부금은 충북경제포럼 2000만원,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1000만원,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 1000만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 1200만원, 한국토지주택공사 충북지역본부 500만원, 한국가스안전공사 300만원,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 300만원, 충북개발공사 300만원이다.
한국신용보증재단,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충북도공무원노동조합도 각각 100만원씩 동참의 뜻을 전했다.
지금까지 모아진 기관·단체의 풍수해보험 기부금은 총 6900만원이다. 도는 기부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지정 기탁해 4만4900여 가구가 무료로 풍수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부를 원하는 사람이나 단체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보험계약자가 된다. 기부 액수는 제한이 없다.
풍수해 보험은 태풍과 홍수·호우·해일·강풍·풍량·폭설 등 예기치 못한 자연재난으로 주택·온실·상가·공장이 피해를 보면 피해 복구의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져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보험료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최대 92%까지 부담한다. 주택 100㎡ 기준 연간 보험료가 4000원 정도로 저렴하다. 보험 보장 기간은 기본 1년으로 주택의 경우 피해 정도에 따라 가입금액의 최고 90%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상가는 최대 1억원, 공장은 최대 1억5000만원, 재고자산은 5000만원의 범위 내에서 실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실제 단양군에 사는 A씨는 본인 부담금인 1만8400원을 내고 주택을 풍수해보험에 가입했다.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 피해가 났으나 보험금 1500만원을 수령했다.
도는 풍수해보험에 가입해 예기치 못한 자연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도는 올해 풍수해보험 가입률을 주택 40%, 온실 30%, 소상공인 상가‧공장 3%까지 올려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해는 주택 8.3%, 온실 13.2%, 소상공인 상가‧공장 0.9% 등 풍수해보험 가입률이 저조해 집중 호우와 태풍 등 예기치 못한 풍수해 피해복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시종 지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에도 많은 기관과 단체가 기부에 동참해줘 따뜻한 사회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며 “많은 취약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가입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모집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