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방출 강한 유감, 반대 입장 분명히 전달”

입력 2021-04-13 11:03 수정 2021-04-13 11:09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 보관돼있는 오염수 탱크. 연합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출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정부는 우려와 반대 입장을 일본 정부에 분명하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배출 결정 관련 긴급 관계차관회의를 하고 이같이 밝혔다.

구 실장은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주변국의 안전과 해양환경에 위험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특히 최인접국인 우리나라와 충분한 협의 및 양해 과정 없이 이루어진 일방적 조치”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와 검증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배출 결정 관련 긴급 관계차관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

이어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정부에 우리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피해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또 IAEA(국제원자력기구) 등 국제사회에 우려를 전달하고 향후 일본 측 조치의 안전성 검증 정보 공유, 국제사회의 객관적 검증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입 식품 방사능 검사 등 원산지 단속을 보다 철저하게 이행하고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