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불장난한 50대…불길 타오르자 진화하고 도주

입력 2021-04-13 10:35 수정 2021-04-13 13:10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술에 취해 불장난하다 불길이 치솟자 불을 끄고 방화 사실을 숨긴 채 도주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건축 자재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 방화 미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10시쯤 광주 북구의 한 자재상 앞에 쌓아둔 플라스틱 파이프 포장지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만취한 A씨는 길을 가다 가게 앞에 쌓여 있던 파이프 포장지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A씨가 불장난하고 자리를 뜬 후 파이프 포장지에서 불길이 거세게 타올랐다.

뒤늦게 불길이 치솟은 사실을 알아챈 A씨는 다시 돌아와 가게 업주와 함께 불을 껐다.

A씨가 불을 낸 사실은 몰랐던 업주는 A씨가 길을 가다 불 끄는 것을 도와주는 선한 행인인 줄 알고 “고맙다”고 인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을 지르고 모른 채 도주한 A씨를 추적해 검거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