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서울 강동구의 건강취약계층 대응사례가 국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전 세계인들에게 소개됐다.
WHO는 지난 7일 세계보건의 날을 기념해 “한국 강동구 치매환자에 대한 가정방문 비대면 진료사업”이란 제목으로 강동구 비대면 치매진료 서비스 사례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강동구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인해 치매안심센터가 휴관하자 같은해 5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비대면 진료와 방문간호 서비스를 융합한 ‘비대면 치매 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치매안심센터 휴관으로 생긴 건강격차 위협요소와 불평등한 의료서비스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 우수 사례다. 특히 치매 진단을 위해 비대면으로 진료한 227명 중 치매진단자 99명을 병원에 연계해 치매조기 치료와 관리에 기여하는 등 국내에서도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은 선도적 사례이다.
구는 2007년부터 치매안심센터를 선도적으로 운영하여 치매환자 쉼터, 맞춤형 인지자극 세트 배부, 비대면 1:1 프로그램, 치매공공 후견인 제도 등 치매예방과 극복을 위해 온오프라인을 통한 지역사회 치매 안전망을 펴나가고 있다. 아울러 사각지대 없는 치매 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2018년 치매 공공후견사업 시범구, 2019년 치매 안심마을, 치매 안심주치의 사업 등을 진행하며 치매 돌봄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민관이 함께 나서 치매 예방과 극복, 관리, 인식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들을 위한 치매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외에서 호평 받고 있다.
강동구는 2018년부터 서태평양지역의 11개국 244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는 건강도시연맹 운영위원회 의장도시다.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외 건강도시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능력도 인정받아 대표 건강도시로서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13일 “코로나19 시기 건강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비대면으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여 건강하게 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건강도시 강동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