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노모 ‘애미’ 악플 문빠에 분노… “사과하는 게 도리”

입력 2021-04-13 04:35 수정 2021-04-13 09:57
더불어민주당 출신 금태섭 전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정부·여당을 비판해 온 더불어민주당 출신 금태섭 전 의원이 12일 자신의 어머니에게 욕설과 막말을 한 네티즌을 향해 “저는 상관없지만 저희 어머니한테는 사과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일갈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에 관심을 갖다 보면 때로 격해지기도 하고 감정이 생길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 부모님 팔순에 이런 글을 올리면 안 된다”며 “문빠들은 다른 사람 어머니를 ‘저 애미’라고 부르나. 스스로의 얼굴에 침을 뱉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은 “민주당에 있을 때 정말 여러 차례 이런 모습에 대해서는 지도부나 리더들이 나서서 제지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아무도 안 나서고 놓아두더니 이렇게까지 되는군요”라고 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이 글을 올리기 1시간쯤 전 페이스북에 팔순을 맞은 어머니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팔순에도 여전한 미모와 지성을 자랑하는 김 여사. 그 옆은 엄마의 영원한 보물!”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 A씨는 “저 애미는 얼마나 수치스러운지도 모르겠제? 지가 어떤 괴물 종자를 낳았는지?”라는 댓글을 달았다. ‘애미’는 ‘어미’의 경상도 방언으로, 어머니가 자식에게 자기 자신을 낮추는 의미 등으로는 쓰지만 타인의 어머니를 지칭할 땐 통상 사용하지 않는다.

이에 금 전 의원은 “부모님 안 계신가요? 어떻게 이런 말씀을 하시나요?”라고 반발했다.

A씨 페이스북에는 문재인정부 인사들을 지지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