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치열한 접전 끝 우리카드에 반격의 1승

입력 2021-04-12 21:46
포효하는 정지석. 한국배구연맹 제공

요스바니와 정지석이 폭발한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에 반격의 1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 2(25-20 27-29 25-20 23-25 15-13) 승리를 거뒀다. 전날 1차전에서 3대 0으로 패했던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 요스바니는 폭발력 있는 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었고, 강력한 스파이크도 선보이며 양 팀 최다 39득점을 올렸다. 정지석(23득점)도 중요한 길목에서 블로킹 득점 6개를 올리며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높이에서 압도(블로킹 득점 13-6)하는 데 기여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1차전(9개)보다 범실이 확연히 많아진(28개) 데다 대한항공 강공에 리시브가 흔들려 승리를 내주게 됐다.

대한항공은 첫 경기와는 달리 1세트를 쉽게 따냈다. 2세트에선 막판 하승우의 날카로운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듀스 접전 끝에 동률을 허용했지만, 3세트에선 요스바니가 총 47.83%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면서도 서브 2득점 포함 9득점(공격 성공률 63.64%)을 기록하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4세트 도중 리베로 오은렬의 다리에 쥐가 나 백광현이 대신 들어 뒤 급격히 흔들렸다. 산틸리 감독은 한선수와 요스바니를 빼고 유광우와 임동혁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임동혁은 18-20에서 강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며 분위기를 바꿔놨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장지원의 환상적인 수비를 필두로 막판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결국 승부는 5세트로 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양 팀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하지만 11-11에서 요스바니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이 결국 치열했던 경기의 승자가 됐다.

인천=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