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에 1000억원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 단지가 조성된다.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위덕대, 서라벌도시가스는 12일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산학협력형 경주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전력 생산만을 목적으로 하는 기존 사업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산학협력형 사업모델로 추진한다.
한수원이 사업비 1000억원을 들여 위덕대 학교부지 6000㎡에 2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조성해 20년간 운영한다. 한해 생산되는 전기는 4인가구 기준 2만6000천 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경북도, 경주시, 경주시의회는 발전사업 관련 인허가 등을 지원한다. 한수원은 지역 개발사업을 비롯해 사업부지 임대를 제공하는 위덕대와 장학사업, 인턴교육, 학과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서라벌도시가스사는 도시가스 공급망 구축 등 안정적 가스공급 시설을 추진하고 전력계통은 포항변전소와 사전협의를 마친 상태다.
발전소가 운영되면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통해 매년 3000만원씩 20년간 기본지원금 6억원과 투자금액의 1.5%인 15억원의 특별지원금 등 총 21억원을 지역 공공사업에 재투자한다.
시는 지역 업체, 장비, 인력 등의 공사 참여로 건설경기 활성화 등 200억 규모의 간접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수소연료전지발전은 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분리해 공기 중에서 수집한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대표적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태양광이나 풍력과 달리 시간이나 자연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생산은 물론, 지역 인재양성 프로그램 등 새로운 산학협력형 사업모델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