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건방지다’고 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범죄자’라며 불쾌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 위원장은 도대체 보궐선거 기간에 무얼 했나. 단일화 필요성에 유불리를 따져가며 매번 말을 바꾸는 가벼운 행동은 오랜 세월 쌓았던 공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모습”이라면서 “애초에 국회의원 시절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었으니 쌓았던 공도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본인이 어떤 분을 만나보면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 바로 평가를 할 수가 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와는 동떨어지게 고대 역사의 점성가처럼 별의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나 김종인이 간택을 해야 한다는 희한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어 “야권은 오로지 국민의힘만 있다는 오만불손함과, 정당을 단순히 국회의원 수로만 평가하고 이를 폄훼하는 행태는 구태 정치인의 표본이며 국민에게 매우 건방진 행동”이라며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국민의당을 비롯한 야권 승리를 위해 지지해 주신 국민께 당장 사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구 최고위원은 “이런 행보가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거울삼아 권력에 욕심을 부리며 본인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언감생심 풍문이 돌고 있다”며 “제발 이제는 정치에 미련 없이 깨끗하게 물러나 남은 시간 무탈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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