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진중권 지지받고 윤석열 오는 정당 만들어야”

입력 2021-04-12 14:14
금태섭 전 의원. 연합

금태섭 전 의원이 국민의힘 주도의 야권 대통합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3지대 창당에 대한 뜻도 내비쳤다.

금 전 의원은 1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이겼으니 모두 합치면 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혁신과 뼈를 깎는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과는 기본적으로 생각이 다른 측면도 있다. 저는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 대통합에 대해 “기존 사람들을 다 합쳐놓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야말로 ‘반문’(문재인 대통령 반대) 선거하자는 것인데,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싫어하는 정당들은 있는데, 좋아하는 정당은 없다. 대변해준다고 생각하는 정당이 없다. 특히 젊은 층들이 어려울 때 하소연할 정당이 없다”면서 “좋아하고 하소연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정당 창당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어 “진중권 전 교수나 김경율 회계사가 민주당이 혼나야 한다고 생각해서 여러 발언을 하시지만 국민의힘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그런 분들이 현실정치를 하시지 않을 순 있지만, 지지해달라고 말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들어올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누구든 합리적인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얘기가 되거나 예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구체적인 계획을 얘기할 단계는 전혀 아니지만 저는 이 방향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