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악순환 고리 끊자’ 금융문맹 퇴치 나서는 대구

입력 2021-04-12 14:00
국민DB

대구의 주요 기관들이 합심해 금융문맹 퇴치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역 저소득층, 취업 전 청년 등은 여전히 금융지식을 얻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DGB금융그룹(대구은행),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대구지부는 12일 ‘저소득 금융취약계층 금융신용관리 및 공공일자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세 기관은 지역자활센터 참여자에게 자산관리 교육, 1대 1 맞춤형 상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고용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금융취약계층에게 불법사금융, 채무 문제 등 여러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한다. 또 개인 맞춤 교육을 통해 금융취약계층의 빈곤 악순환 탈출과 자립 기반 조성을 도울 방침이다.

DGB금융그룹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자산관리 교육을 전담하고 일자리 관련 예산을 지원한다. 대구시와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대구지부는 대상자 선정과 교육, 상담 등을 맡는다. 또 금융교육 이외에 여름 얼음물 배부사업 위탁 등 일자리 지원도 병행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용과 금융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저소득층에게 맞춤형 금융교육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저소득층의 사회적, 경제적 자립을 위해 지역의 여러 기관과 다양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역 청년들을 위한 금융교육도 확대한다. 시가 운영하는 청년상담소는 DGB사회공헌재단과 함께 청년들에게 금융 강의와 개인별 금융 상담을 제공하는 청년금융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청년금융교실은 20~30대 청년들이 금융에 대해 이해하고 올바른 금융의 주체로서 지역경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자산관리, 투자, 보험 등 젊은층의 관심이 높은 금융 분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전문가들의 개인별 맞춤 금융 상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대구에 주소를 둔 만 19~39세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대구청년커뮤니터포털 ‘젊프’에서 신청하면 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