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키즈’ 김재섭 “홍준표가 보수 적장자? 시대착오적”

입력 2021-04-12 13:27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뉴시스

‘김종인 키즈’로 불리는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한국 보수의 적장자’를 자처한 무소속 홍준표 의원에 대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의 복당 문제가 당내 이견으로 쉽게 매듭지어지지 않는 모양새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은 12일 당 회의에서 “야권의 화합을 위해 정당 문을 활짝 여는 것은 장려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홍 의원에게 화합이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그는 홍 의원이 당 대표였던 시절을 두고 “(홍 의원은) 대표로 있던 2018년 당시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화에 실패해 처참하게 패배했고, 대통령 선거 정국에서도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를 거부했다”며 “한참 후배인 저까지 (페이스북에서) 차단한 홍 의원이 다양한 목소리의 존중과 야권의 화합이라는 명분으로 복당하는 게 맞는지 진지하게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장자’ 운운은 시대착오적”이라며 “재보선을 기점으로 2030에게 겨우 기회를 부여받았다. 구태가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당권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는 생각뿐”이라며 복당 반대 목소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당내 일부에서 홍 의원의 복당이 당 혁신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면서 홍 의원의 ‘친정 복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