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도내 바이오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요즈마 그룹과 손을 맞잡았다.
강원도와 춘천시, 요즈마 그룹,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12일 오전 춘천 세종호텔에서 강원도 바이오벤처 기업의 성장발전과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순 강원지사와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 그룹 회장을 비롯해 전진표 춘천부시장, 유지욱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요즈마 그룹은 1993년 이스라엘 정부가 창업벤처기업의 세계화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과 함께 만든 기업이다. 글로벌화된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 지원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지속 하락하는 잠재성장률과 높은 실업률로 경제력이 쇠퇴하는 기미를 보였지만 요즈마 그룹이 벤처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창업국가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즈마 그룹은 최근 7000만 달러 규모의 한국‧이스라엘 중견기업 성장펀드를 결성했다. 이 펀드와 이스라엘 400개 이상 R&D센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도내 벤처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투자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 받는 도내 바이오기업에 대한 홍보에 힘쓰기로 했다. 또 기술력이 우수한 도내 바이오 기업을 발굴, 요즈마 그룹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본을 활용해 해외 진출 및 성장 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도는 도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강원도가 추진하는 강원형 벤처펀드를 소개했다. 도는 올해 1700억원 규모의 ‘강원형 벤처펀드’를 조성해 하반기부터 도내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벤처기업 육성 및 창업생태계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투자대상 벤처·창업기업은 80여개 업체다.
이어 레메디, 이노제닉스, 바이오메트릭스테크놀로지, 스몰머신즈,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 등 5개 바이오 벤처기업이 요즈마 그룹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최 지사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강원도의 우수한 바이오 벤처 기업이 더 많이 발굴되기를 기대한다”며 “강원도가 추진하는 강원도형 벤처 펀드와 함께 요즈마 그룹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져 강원도 바이오 기업들이 한 단계 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