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이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숨은 관광지를 선정해 공개하기로 했다. 단양군은 체류형 관광도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숨은 관광지 10선 발굴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마을 이장과 원로, 주민자치위원 등 현지인들의 참여 속에 읍·면별로 숨은 관광지 2곳을 추천받을 계획이다. 이어 문화관광해설사, 여행 작가·기자 등 5∼7명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현지 검증을 거쳐 숨은 관광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군은 숨은 관광지를 발굴하는 대로 군 공식 유튜브 단양알리마TV와 SNS, 한국관광공사 등을 통한 홍보전에 나설 방침이다.
단양은 도담삼봉과 사인암 등 단양팔경과 북벽, 온달산성 등 제2 단양팔경에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강 잔도, 다누리아쿠아리움까지 유명 관광지와 관광시설이 즐비하다.
최근 새 단장을 마친 단성벽화마을과 우리 동네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단양읍 수변과 대강면 장림리 일원에 조성한 벽화 골목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단성 벽화마을은 단성면 상방·하방리에 있다. 벽화마을은 5개의 테마 길로 구성했다. 옛 단양의 모습, 퇴계 이황과 두향이야기, 단양만천하스카이워크, 트릭아트 등 여러 가지 벽화를 볼 수 있다. 1시간 남짓 소요되는 골목길 벽화 투어를 하면서 남한강(단양호)이 감싸고 있는 단성면의 비경을 렌즈 안에 담을 수 있는 포토존도 곳곳에 설치됐다.
단성면은 과거 군청 소재지(단양읍·구단양)였으나 충주댐 건설로 상당 부분 수몰된 뒤 쇠락의 길을 걸었다. 침체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단양미술협회가 2014년 200m 구간 담벼락에 향수를 자극하는 그림을 그려 넣고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학생들이 2017년 5∼6월에 꿈과 희망을 주제로 그림을 채우면서 벽화마을이 완성됐다.
군은 지난해 3월부터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벽화거리 환경정비를 추진했다. 11억여원을 들여 벽화를 정비하고 조명을 설치해 야간 관광 인프라를 구축했다.
군 관계자는 “숨은 관광지는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현지 주민들의 애향심도 깊어지게 할 것”이라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코로나19로부터 청정한 단양사수와 함께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