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33.4%, 역대 최저치…부정평가 62.9%로 상승

입력 2021-04-12 09:02 수정 2021-04-12 10:38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7 재보궐선거 이후 첫 여론조사에서 33.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5~9일 전국 18세 이상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이 33.4%로 지난주 대비 1.2% 포인트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리얼미터 주간집계 기준으로 기존 최저치를 기록했던 3월 3주차(34.1%)보다 0.7% 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긍정평가 응답 중 ‘매우 잘함’은 17.4%, ‘잘하는 편’은 16.0%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62.9%를 기록했다. 이 역시 기존 최고치였던 62.5%(3월4주차)를 넘어선 것이다. 부정평가 중 ‘잘못하는 편’은 15.4%, ‘매우 잘못함’은 47.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부정평가 차이는 29.5% 포인트로 집계돼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긍정평가는 충청권(2.5% 포인트↑)과 50대(5.4% 포인트↑), 열린민주당 지지층(6.7% 포인트↑), 가정주부(2.5% 포인트↑), 자영업(1.5% 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부정평가는 호남권(3.5% 포인트↑)과 여성(1.8% 포인트↑), 20대(6.1% 포인트↑)·40대(5.0% 포인트↑), 무당층(11.2% 포인트↑), 중도층(1.7% 포인트↑), 학생(4.4% 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부동의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호남권과 40대의 부정평가 상승이 눈에 띈다.

정당지지율에선 국민의힘이 지난주보다 0.3% 포인트 오른 39.4%를 기록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당 출범 이후 최고 지지율을 달성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6% 포인트 오른 30.4%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임의 걸기(RDD) 전화면접·자동응답(ARS) 방식을 혼용해 진행됐으며, 18세 이상 유권자 4만3755명 중 2514명이 응답을 마쳤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