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관내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부모 부담금 전액을 지원해 영유아 무상보육을 실현한다고 12일 밝혔다.
중구는 2019년부터 매년 어린이집 현장학습비 및 특별활동비 지원을 확대해왔다. 올해 3월부터는 특성화비, 차량운행비, 저녁급식비, 졸업앨범비 등 학부모가 별도로 부담하던 필요 경비 100%를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관내 국공립, 법인단체, 민간, 가정어린이집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어린이집 장기 휴원에 따른 보육공백을 메우고, 어린이집과 가정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놀이키트를 제공하는 등 가정연계 프로그램을 관내 모든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지원한다.
중구는 2019년부터 서울시 최초 국공립 어린이집 직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12개 어린이집이 직영전환을 완료했고 그 대상을 점차 확대해 최고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구 직영 어린이집은 교사 대 아동비율을 낮추고자 보조교사 2명을 추가 배치하고 청소·회계 등 보조 인력도 별도 지원해 교사는 보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중구 시설관리공단에서 정원과 놀이터 등을 조성하고 바닥‧벽면을 친환경과 안정성이 강화된 소재 변경하는 등 어린이집 시설을 정비했다.
지난해부터는 서울시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급간식 제공을 위해 하루 급간식 비용을 4000원대로 대폭 인상했다. 이는 보건복지부 기준 1900원, 서울시 평균 2500원을 크게 상회하는 금액이다. 중구만의 친환경 식단을 별도 구성해 제공하고 있으며 노후된 조리설비를 전면 교체하고 조리사 처우개선 수당을 신설하는 등 어린이집 급식체계를 업그레이드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2013년부터 모든 0~5세에게 보육료를 지원해왔지만, 여전히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의 보육‧교육비에 대한 부담은 커지고 있다”며 “중구는 어린이집에 따로 지불하게 되는 부모 부담금을 전액 지원하고, 구 직영 어린이집을 확대하는 등 보육서비스의 질과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