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 ‘봄내’ 춘천의 푸른 물길·빈티지 기찻길

입력 2021-04-12 07:50 수정 2021-04-12 08:01

강원도 춘천시 칠전동 드름산에서 내려다본 의암호. 춘천(春川)은 봄내, 봄 개울이란 뜻이다. 봄을 맞아 푸른 호수를 가르며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풍경이 시원하다. 춘천에는 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다. 단편소설 ‘봄봄’ ‘동백꽃’ 등으로 유명한 김유정의 고향인 실레마을이 대표적이다.

인근에 경춘선 ‘김유정역’이 있다. 경춘선이 복선으로 건설되면서 옛 ‘신남역’이 개명된 역이다. 김유정역은 소박하다. 오래된 간이역 앞 철로에는 전철이 놓이기 전에 경춘선을 달렸던 디젤 기관차와 낡은 무궁화호 열차가 옛 풍경을 펼쳐놓는다. 빈티지 느낌 가득한 SNS 명소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