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도심부 전 구간 ‘안전속도 5030’…결과는?

입력 2021-04-11 20:50

경기남부경찰청이 도심부 전 구간(555.5㎢)에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전면 시행하면서 교통안전 지표는개선된 반면, 우려했던 교통정체 가중은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속도 5030 정책은 도심부 일반도로는 시속 50km,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km 이하로 제한속도를 하향하는 것을 말한다.

11일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경기남부권 도심부 교통사고를 분석 결과, 전년 동 기간과 비교해 교통사고는 694건 감소(6.0%↓)했다.

특히 사망자는 16명이나 감소(32.7%↓)했고, 교통사고 부상자는 1592명이 감소(19.3%)됐다.

또 당초 안전속도 5030 시행을 앞두고 교통정체가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주행속도 분석결과 도심부 교통정체 수준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기존 60km/h에서 50km/h로 제한속도를 하향한 국도1호선 수원 터미널사거리~북수원IC, 국도42호선 구운사거리~수원신갈TG, 국도47호선 군포초사거리~호계사거리 3개 구간의 양방향 주행속도를 분석해보니 국도47호선 호계사거리→군포초사거리 방면 구간(주행속도 3.0km/h 감소)만 증가했다.

오히려 나머지 국도1호선 수원 터미널사거리~북수원IC, 국도42호선 구운사거리~수원신갈TG 구간은 시행전보다 교통정체가 다소 감소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12월 21일 도심부 전 구간(555.5㎢)에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전면 시행한 바 있다.

최규호 경기남부청 교통과장은 “안전속도 5030 계획 수립에서부터 신호운영 개선과 차로구획 정비 등 소통합리화 정책도 보완하며 신중하게 정책을 추진한 결과 정체 유발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면서 “보행사고가 잦은 교차로 개선과 교통약자 안전시설 강화 등 보행안전 시설물을 강화하는 한편 주행방향이 복잡한 구간에 대한 안내강화와 선형 개선 등 운행 안전성도 강화해 안전하고 합리적인 교통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