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1일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해 “대선 후보 경선 때 나를 반대하고 다른 후보 진영에서 일하면 되지 굳이 한국 보수의 적장자인 내가 들어오는 것조차 반대할 이유가 있나”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참 어이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나자 그와 대립각을 세웠던 홍 의원의 복당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는데,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홍 의원은 김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28년 전 악연으로 서로가 피하는 게 좋다고 판단되어 지난 1년간 외출하고 있었다”면서 “나는 당권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적수공권(맨손과 맨주먹)으로 일어나 아무런 세력 업지 않고 검사, 국회의원, 도지사, 원내대표, 당대표 2번, 대통령 후보까지 해본 사람이 더 이상 무슨 욕심이 있겠나. 그저 마지막 제 남은 일은 진충보국(盡忠報國)하는 일뿐”이라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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