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 모여 춤춘다”…강남 무허가 클럽서 수백명 적발

입력 2021-04-11 15:37
국민일보 DB

코로나19의 4차 유행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데도 서울 강남의 클럽에서 방역수칙을 어긴 수백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25분쯤 역삼동의 한 무허가 클럽에서 직원과 손님 등 200여명을 적발하고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수백명이 모여서 춤을 춘다” “어느 시국인데 위험하지 않느냐”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이 업소는 음향기기와 특수조명을 설치하는 등 클럽 형태로 운영됐다. 손님들은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 세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정황이 포착됐다.

일부 손님은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우리가 죄를 지었느냐” “무슨 근거로 이러는 거냐” 등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다. 경찰 단속 이전에 방역 불안을 느끼고 자리를 뜬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구청은 적발된 이들에게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고, 12일부터 수도권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조치도 예고된 엄중 국면인 만큼 방역수칙 위반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