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택배 차량의 지상도로 출입을 막아 논란이 된 서울의 한 대단지 아파트가 출장 세차업체의 영업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들과 세차업체 직원들이 반발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강동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는 지난달 30일 ‘지하주차장 세차 이용 불가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이 게시됐다.
아파트 관리지원센터 측은 일부 주민이 이용하는 출장 세차 서비스가 지하주차장의 이용 목적에 어긋나며 “시설 이용 목적 이외의 용도로 세차 및 영업활동이 성행하다 보니 주차장 청소와 주차공간 무질서로 인한 문제점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달 1일부터 단지 외곽에 위치한 세차 가능 지역에서 세차를 진행해달라고 안내했다.
이를 두고 세차 업체들은 아파트 측이 사전에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영업을 막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도 관리사무소에 세차 업체의 출입을 허용해 달라는 민원을 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파트 측은 수개월 전부터 세차업체 측에 통제 방침을 예고했다며, 문제가 되는 업체를 가려내기 쉽지 않아 일괄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1일부터 높이가 높아 지하주차장에 진입할 수 없는 일반 택배 차량이 아파트 지상 도로를 이용할 수 없도록 통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지난 8일엔 택배기사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각 세대 배송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양재영 인턴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