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내년 목련 필 때까지…비난치 않고 단합하게”

입력 2021-04-11 11:31 수정 2021-04-11 13:29
지난 4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부활절미사에 참석해 기도를 하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 박영선 캠프

4·7 재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선거 패배 후 내홍을 겪는 당과 당원을 향해 “단합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전 장관은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마음이 무척 아프다. 그래서 간절한 기도를 올린다”며 기도문 형식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내년 목련이 필 때까지 지혜를 주시옵소서. 사랑을 주시옵소서”라며 “우리 모두 열심히 했다. 모든 것은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패하고 나면 여러 이야기가 나올 수 있고, 의견이 서로 다를 수 있다. 서로 비난하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서로 다른 의견도 서로 품고서 품이 큰 민주당으로 거듭나도록 해주시옵소서”라고 적었다.

이어 당원을 향해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박영선을 나무라시고 내년 목련이 필 때까지 단합(하게) 해주시옵소서. 서로 믿음과 신뢰를 잃지 않도록 해주시옵소서”라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오직 하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매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련이 필 때’는 다음 대통령 선거가 있는 3월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박영선 페이스북 캡처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