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메이저리그 1호 홈런… 왼쪽 폴 때린 동점포

입력 2021-04-11 11:07 수정 2021-04-11 11:3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9번 타자 김하성(오른쪽)이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가진 2021시즌 메이저리그 원정경기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돌아와 후속타자 트렌트 그리셤과 팔꿈치를 부딪치고 있다. AP뉴시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1호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가진 2021시즌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3으로 뒤처진 5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솔로 홈런을 쳤다.

이닝의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은 텍사스 선발투수 조던 라일스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로 맞선 상황에서 3구째 시속 127㎞짜리 커브를 퍼 올렸다. 타구는 왼쪽 폴 상단을 때렸다.

김하성은 폴을 기준으로 내야석 쪽에 떨어져 파울로 선언될 가능성을 의식한 듯 한동안 타구의 궤적을 바라보다가 홈런을 확인하고 베이스를 돌았다. 후속타자인 리드오프 트렌트 그리셤은 홈으로 들어온 김하성과 팔꿈치를 부딪쳐 첫 홈런을 축하했다.

김하성은 앞선 3회초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밟아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갔다. 메이저리그 첫 홈런은 그 다음 타석에 터졌다. 8경기, 19타수 만이다.

김하성은 3-4로 뒤처진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랐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세 차례 출루했다. 그리셤의 우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이 이닝에서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까지 3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김하성은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7대 4로 승리해 2연승을 질주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