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민생 무능과 내로남불이 선거 참패 불러”

입력 2021-04-11 10:49 수정 2021-04-11 11:22
사진=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에 대해 “민생 무능(無能)과 내로남불에 있다”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패배의 이유를 밖에서 찾고 남 탓으로 돌리면 속은 편할지 몰라도 더 큰 패배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문제에 더 집중하고 오만한 태도, 위선적인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께서 이번 선거에 표현해주신 것은 ‘실망’이었다.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우리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민생 우선의 약속을 지키고,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길을 다시 걸어야 한다”며 “먹고사니즘, 민생제일주의 노선을 굳건하게 하고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 정치를 해 나간다면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다시 기대와 희망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여권의 내로남불 행태를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민주당 20·30 초선의원들을 향해서도 “비난과 질책을 각오한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 내부의 합리적 비판이야말로 더 큰 패배와 문제를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 초선의원들에 이어 재선, 3선, 중진의원들이 의견을 모아 나가야 한다.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 하고 말문을 열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합리적 토론과 혁신적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