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공 장례식 이달 17일 거행…해리만 참석·메건 불참

입력 2021-04-11 06:41 수정 2021-04-11 09:54
뉴시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든버러 공작)의 장례식이 이달 17일 윈저성 성조지 예배당에서 거행된다

국장이 아닌 왕실장으로 치러지는 필립공의 장례식은 영국서머타임(BST) 기준 오후 3시에 시작되며 TV로 생중계된다고 BBC방송, AP통신 등이 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장례식에는 정부 지침에 따라 30명만 참석할 수 있다. 참석자 명단은 15일 공개할 예정이다.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난 해리 왕자는 참석 의사를 밝혔다.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불참할 예정이라고 버킹엄궁은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달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의 뒷얘기를 폭로해 왕실을 곤혹스럽게 했다. 마클은 당시 인종차별 의혹을 제기했고 자살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고 했다.

아울러 왕실은 장례식 당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자는 보리스 존슨 총리의 권고를 승인했다. 1947년 엘리자베스 여왕과 결혼한 필립공은 100번째 생일을 두 달 앞두고 지난 9일 세상을 떠났다.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랜 시간 왕족의 배우자로 살았던 필립공은 74년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함께했다.

한편 영국군은 이날 정오 런던,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웨일스 카디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와 해상에서 필립공을 기리며 1분 간격으로 예포 41발을 발사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