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다투고 있는 배터리 분쟁과 관련해 현지시간으로 10일 합의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양측이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한 합의안을 이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양측이 막판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이번 주말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WP는 이번 합의로 SK 측의 조지아주 공장 건설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지아주 공장은 포드와 폭스바겐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WP는 “SK이노베이션은 26억 달러 규모 제조시설의 건설을 완료할 수 있게 됐으며 연말까지 1000명을 고용할 것”이라면서 “2024년까지 2600명의 직원이 30만여 대 전기차를 위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량생산할 것이고 대부분 포드와 폭스바겐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오후, 한국시간으로 12일 낮까지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ITC는 지난 2월 최종 판결에서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면서 LG 측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미국이 SK이노베이션의 포드자동차용 부품을 4년간, 폭스바겐용 부품을 2년간 수입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뒀다.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대통령이 ITC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현재 건설 중인 26억 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의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