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플레이오프’에 나선 인천 전자랜드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승했다.
전자랜드는 10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에서 85대 63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이승현, 전자랜드는 정효근, 이대헌 등 골밑 요원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타격은 오리온 쪽이 컸다.
전자랜드는 전반 조나단 모트리가 더블더블(11점·11리바운드)을 기록했고 신인 이윤기가 10점을 넣는 등 활발한 공격력으로 오리온을 압도했다.
1쿼터까지만 해도 24-18로 앞선 전자랜드는 오리온과의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2쿼터 전자랜드는 오리온의 득점을 7점에 묶고 20점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19점 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반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오리온이 3쿼터 시작 후 5분이 넘도록 1점을 넣지 못한 반면 전자랜드는 연속 9득점에 성공했다.
28점 차까지 벌어지자 사실상 경기는 끝이 났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3쿼터에 외국인 선수를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일찌감치 백기를 든 셈이다.
4쿼터에서도 두 팀의 점수 차는 줄어들지 않으며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이번 경기로 정규리그 5위 전자랜드는 프로농구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 93.5%(43/46)를 잡았다.
반면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플레이오프 통산 전적이 1승 10패가 됐다.
또 강 감독은 플레이오프 8연패를 기록하며 창원 LG 감독 시절인 2009년 4월 2일 서울 삼성과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플레이오프 연패 사슬도 끊지 못했다.
한편 두 팀의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