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 시립학교가 게시판에 코로나19 확진 아동의 이름과 학년, 반 등이 올려 비판을 받았다. 학교 측은 교직원에게 교육 중 조작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부 후지이데라시 교육위원회는 전날 한 시립학교의 보호자 연락용 게시판에 코로나19 확진 아동의 개인정보가 게재된 사실을 발표했다. 해당 게시판은 긴급 연락용 게시판으로 등록된 보호자라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게시판에는 아이의 이름뿐만 아니라 학년, 반, 가족의 감염 상황 등이 지난 3월 26일부터 게재됐다. 다른 아동의 학부모가 지난 2일 발견한 뒤 신고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1주일 넘게 아동의 민감한 정보가 게시판에 올라있던 셈이다. 학교 측은 교직원에게 사용법을 교육하는 등의 과정에서 조작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되면서 감염자 괴롭힘이 확산된 바 있다. 교토산업대학에서는 지난해 3월 학생으로 인해 집단감염이 발표되자 소셜미디어, 인터넷 학교 게시판 등에 ‘생물병기’라고 비난하거나, 감염된 학생의 이름과 가족 사진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