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일 667명을 기록했다. 전날 671명보다 6명 늘어나면서 이틀째 600명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7명 늘어 누적 10만894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662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최근 국내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4차 유행’ 초기에 들어선 상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 우리 사회는 코로나19 4차 유행에 진입하는 초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1~2주 안에 ‘더블링(환자 배 증가)’ 현상이 나타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훌쩍 넘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4월 1일부터 9일까지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55명→542명→543명→473명→478명→668명→700명→671명→677명이다.
4차 유행 조짐이 보이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12일 0시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주 동안 유지하기로 했다. 보통 거리두기 단계는 2주 간격으로 조정해왔다. 그만큼 단기간에 유행이 잡힐 것 같지 않다는 위기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 중 부산은 현행 2단계를 3주간 유지한다. 대전, 전남 순천, 전북 전주·완주, 경남 진주·거제 등도 2단계를 2~9일 더 지속하기로 했다.
유흥시설은 2단계 지역에서 집합금지 된다. 최근 집단감염이 다수 일어났기 때문이다. 경기도·인천, 부산시에서 유흥시설 6종은 문을 닫는다. 서울도 유흥시설 집합금지 지역에 포함될 예정이었으나, 오세훈 시장의 입장을 확인한 이후 집합금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대전, 전북 전주·완주, 전남 순천은 오후 10시까지 운영을 제한하기로 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