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흑서’를 함께 집필한 서민 단국대 교수를 겨냥해 “이제 선동가가 다 됐다. 같이 갈 수 없겠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서 교수의 윤미향 의원 비난 발언 보도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전날 블로그를 통해 ‘90세 할머니 앵벌이하러 유럽 끌고 다님’ ‘거기서 갈비뼈 네 개 부러졌는데 생깜’ ‘귀국 후 아파X지겠는데 생일파티 참석시킴’ 등 비속어를 섞어 윤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서 교수를 향해 “비판을 하는 최악의 방식”이라며 “양적으로는 턱없는 과장, 질적으로는 정적의 악마화, 이것은 비판이 아니라 선동”이라고 했다. 이어 “서 교수와는 같이 갈 수 없겠다”며 “수차례 고언을 드려도 멈추지 않는다면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지난해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강양구 TBS 과학전문기자 등과 함께 이른바 ‘조국흑서’로 불린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공동 집필한 바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