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이 발생한 한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생활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대전시 방역 당국은 9일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생활하고 있는 CCTV 장면을 공개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2개 고등학교의 CCTV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생활하는 것이 확인됐다.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예도 있었고, 턱에만 살짝 걸치는 ‘턱스크’도 많이 관찰됐다.
방역 당국은 비말 차단에 가장 중요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상태에서 고3의 경우 매일 등교를 하면서 친구들과 장시간 접촉을 할 수밖에 없고, 젊은 학생들이다보니 증상이 있어도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있어 집단감염이 급속히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교내에서 방역수칙 지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의 관리·감독이 허술했다는 비판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 지도를 제대로 하지 못한 학교 책임자 등에 대한 과태료 처분 등도 예상된다.
한편 대전시는 식당발 집단감염 지표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2일 이후 3만 건에 달하는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0.93%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이달 초 학원과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나온 뒤에는 1만8600여 건을 검사했고 이 가운데 1.15%에서 양성이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황금주 인턴기자